+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일상이야기

[일상이야기] 굴포천에서 부천중앙공원까지 산책하기

BayZer™ 2024. 7. 2. 20:53

2024.06.30 ~

 

 

산에 있어야 할 일요일이지만 장마 덕분에 가지 못하고, 아침 일찍 부천중앙공원에 능소화 보러 걸어가 볼 참이다.

 

 

이곳은 부들공원이라고 엄마와 매일 같이 운동을 나오는 곳 중 하나,
산책로 중앙에 연못이 있고 맹꽁이 서식지로 알려진 곳인데, 올해 초 공사를 시작해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나무와 갈대가 빼곡했던 연못은 이렇게 횡해졌고, 맹꽁이 울음소리도 그동안 들리지 않더니 비가 왔다고 몇마리가 목놓아 울어댄다.
연못 둘레로는 수양벚꽃이 볼만했는데 공사를 하면서 치렁치렁 늘어진 가지들을 싹뚝 잘라버려 올해는 별로였었다는~

 

 

부부다리를 건너 굴포천 아까시 나무가 울창한 산책로를 따라간다. 5월이면 아카시아 꽃 향기가 진동을 했었던 곳이다.

 

 

https://wonhaeng.tistory.com/285

 

[부평 굴포천 아까시나무] 아카시아 향기 퍼지는 5월의 굴포천 길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사진찍기 좋은곳 인천 부평 Photographed by BayZer™ 2021.05.14 촬영장소 : 굴포천 삼산4교와 부부의 교량(부부다리) 사이 우리가 흔히 부르는 아카시아는 원래 아까시나무,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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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뒤라 촉촉한 흙냄새 풀냄새가 피어 오르고,,
건너편 교회에서 현재시간을 보여준다. 6시56분, 부천중앙공원까지 1시간이면 갈수 있겠지~

 

 

아인스월드 뒷길 산책로를 걸으면 상동호수공원으로 쉽게 갈수 있다.
메타세콰이어가 늘어서 걷는 기분이 좋다.

 

 

자전거와 신발,, 주인들은 어디 가고~ 요즘 유행하는 맨발 걷기를 많이 하는 길이다.

 

 

상동호수공원에 도착, 잠시 주차장 방향으로 걸어 능소화를 확인하러 간다.

 

 

사진 찍을만한 명소는 아니고, 알고 있는 곳이라 잠시 보러 옴~

 

 

역시 비온 뒤라 꽃이 많이 떨어졌다.
부천중앙공원도 별반 다를게 없을텐데,, 운동 삼아 계속 가보는걸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부천으로 들어서고

 

 

계속 직진방향으로 간다.
처음 중앙공원 찾아갈 때도 걸어서 갔었는데 한번 해보니 두번째는 너무 쉽게 느껴진다는 점.

 

 

뉴코아 아울렛 건너편, 안중근공원에 도착,

 

 

부조벽화가 눈에 띄는 안중근 공원
자세한 공원 안내와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보려면 아래 링크 참조,,

 

 

https://wonhaeng.tistory.com/305

 

[부천 안중근공원] 76주년 광복절, 안중근 의사 의거 112주기를 따라가다

[부천 안중근공원] 76주년 광복절, 안중근 의사 순국 111주기, 의거 112주기 그 생애를 따라가 본다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전시관람 이야기 경기도 부천 송내대로 236 Photographed by BayZer™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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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공원에서 5~6분 정도 더 걸어 횡단보도를 건너면 부천중앙공원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런데 이미 모델 출사팀들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늘 편하게 사진 찍기는 틀린듯~

 

 

비도 왔고, 이른 아침이라 한가할줄 알았는데, 역시 휴일에 오면 안된다는걸 뼈에 새기고,,

 

 

더 많은 사진은 아래 링크로 대신하고, 이왕 왔으니 몇장 담아보자

 

 

https://wonhaeng.tistory.com/298

 

[부천 중앙공원, 인천 인화여고 능소화] 능소화 사진찍기 좋은곳

2021.07.10 (2024.07.01 사진 추가, 내용 수정됨)  부천중앙공원 능소화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소향로 162  아침부터 비가 한차례 쏟아졌다. 불안정한 날씨탓에 둘레길 걷기는 포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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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왔는데도 이 얼굴 보여주려고 버티고 있었나??? 여전히 예쁨 그대로다.

 

 

밟기에 아까울만큼 온전한 꽃송이 채 툭 떨어지는 능소화,,
모아 모아서 예쁜 사진도 연출해보면 좋을듯~

 

 

다시 돌아가는 길, 뭐 먹을게 있다고 경계심 많은 참새들이 날아가지도 않는다.

 

 

공원 앞 사거리를 건너니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비올 확률 40%였는데~~
커피점 앞에서 카메라 챙겨넣고 잠시 대기중, 현재시간 8시26분, 오픈했을 시간인데 마침 일요일은 9시 오픈이란다 ㅠ;;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중앙공원으로 가면서 봐두었던 편의점이 가까운 거리라 뛰어가서 우산하나 득템!!!
8천원에 카메라의 안전이 보장되니 저렴하게 느껴졌음.

 

 

의사님 오늘은 날이 안좋은 관계로 다시 뵙겠습니다^^

 

 

부천과 부평의 경계,, 걸어서 경기도와 인천을 오가는 중이다. ㅋ

 

 

돌아가는 길에도 메타길을 이용하고, 사선으로 맨 카메라 가방에 우산을 집중하다 보니 어깨가 다 젖었다.

 

 

혼자사는 집에 우산이 왜이리 많이 필요한거야~~
차 트렁크에 두개가 더 있는건 어쩌구ㅋㅋㅋ

 

일상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

 

 

혼자 살지만 혼자가 아닌,,, 나의 친구들~
키가 큰 테이블야자와 극락조, 한번 잘린 해피트리와 고목처럼 목대만 남은 고무나무,, 그외에는 선인장 종류들이 대부분이다.

 

 

목대가 엄청 굵은 몬스테라를 키웠었는데 2년전 병원 들어가기전 물 잔뜩주고 갔다가 하필이면 젤 윗부분이 물러 아래쪽을 다 싹뚝 잘랐었다.
버리기 아까워 물에 담궈 뒀는데 지금은 뿌리만 무성해지고 잎만 교대로 하나씩 나고 지고를 반복하고 있다.
이마저도 물을 바짝 말려버렸으니, 관심 좀,, 미안타 ㅠㅠ;

 

 

베란다 가득했던 선인장과 다육이들은 2년동안 돌볼 여력이 없어 다 하늘로 가고, 지금은 크는것 같지도 않는 흑법사가 나의 최애가 되었다.
장마기간이라 물을 계속 말렸더니 힘이 없어 보인다. 오늘 물을 줘, 말어...

 

 

그 외에는 온통 생명 없는 것들뿐,
색감이 예쁜 스칸디아모스도 이렇게 허옇게 말려버리는 나의 신공, 바짝 마른 부쉬는 그나마 신경 안써도 되니 먼지만 내려앉고,

 

 

오래전 엄마가 이사 간 후 벽지를 페인트로 칠 했더니 방이 무슨 창고 같냐며 웃었는데 그나마 갈대 부쉬가 분위기 살려준다.

 

 

저 곰팅이,, 국립공원 마스코스 반달이라고 한다.
인형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반달이를 저기에 앉혀놓게 된 썰~

인터넷 구입이 어려울 정도로 재고가 없는 제품인데, 구입 사이트에 들어가니 품절이던 반달이가 떡~ 하니 재고수량도 많고, 재빨리 결제 클릭~!!!
이틀 뒤에 아주 커다란 박스가 택배로 도착했다. 짠~~ ㅋㅋㅋ
다른 것들과 비교해보면 크기를 짐작할 수 있겠지,, 그때의 내 표정 아~놔~~!!!

 

 

산을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모를리 없는 반달이,
무조건 "반달이"로 구입하면 안되고 저렇게 "가방걸이 반달이"가 따로 있다는 사실,,,
알림톡 받아가며 입고 되길 기다리다 속리산 산행 때 처음으로 같이 등반했었다^^

 

 

이와 비슷한 썰은 또 하나 있는데,, 야간이나 새벽산행을 위해 렌턴 하나 눈여겨 보던중 맘에 드는게 있어 결제~
반달이와 마찬가지로 커다란 박스가 도착했다.

 

 

사은품 마스크도 들어있고, 충전용 배터리와 충전기, 고리 등등,
그리고 망치 하나ㅋㅋㅋ
지금은 밝기도 맘에 들고, 무엇보다도 새벽에 들짐승 만나면 무기로 쓸수 있어서 좋다.ㅎㅎ

 

 

장마지만 관엽이들 물주기를 끝내고 카페인 보충시간, 평소 커피믹스면 되지만 일상 포스팅이니 원두로~ㅋ
간편한 처리를 위해 핸드드립 커피여과지 한장 깔고, 커피 한숟가락 넣는다.
탄자니아 AA는 탄자니아의 대표적인 커피로 케냐의 국경 지대인 킬리만자로와 메루 산에서 생산되고 있다.

 

 

탄자니아AA는 킬리만자로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며, 대부분이 영국 왕실로 들어간다고 한다. 신맛과 단맛의 밸런스가 좋고 쓴맛은 덜한 편이다. (커피맛 잘알못ㅠ;;)
참 오래도 썼다. 저 커피메이커~ 컵도~ㅋㅋ

 

 

일요일인데도 배달된 가스요금 고지서,,
한번은 인천도시가스공사에서 전화가 왔었다. 가스 사용량이 없는 1인가구에 생존확인 전화를 그렇게 하는 모양이다ㅋㅋ
그때 당시에도 청구 금액만큼 썼다고 하니까 그건 기본 요금이라고~ㅎ
사먹거나 엄마집에서 먹다보니 가스렌지 써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엄마 집으로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이 아파트는 강원도에서 인천으로 이사왔던 중1시절에 논과 밭 뿐이던 허허벌판이나 다름없던 이곳에 처음으로 생긴 아파트였다.

 

 

사람도 나이 드는데 아파트라고 별수 있나...
어느새 한 동이 통째로 사라져버렸고, 또 한 동이 반이나 철거되어 있었다.

 

 

계양꽃마루로 갈수 있는 서부간선수로에는 작은 규모지만 어느새 연꽃이 피어 났고, 노랑어린연도 아직 남아 있다.

 

 

엄마 집에서는 저멀리 계양산이 보인다. 내일 새벽에는 저기나 갔다올까 하는 수없는 충동이~~

 

 

엄마 간식 만들기~
토마토 한컵에 요구르트 두개를 넣고 흑설탕 조금, 걸죽하게 간다. 초간단!!

 

 

나는 이 음료를 토마토죽 이라고 말하는데, 요리를 못하는 나에 대한 배려인지, 이온음료라도 더 넣고 쥬스처럼 마시래도 걸죽하게 죽처럼 떠 먹는게 더 맛있다고 하심.
나는 완전 별로~
씨 종류를 먹으면 안돼서 참외 씨도 발라내면 그게 더 맛있는데 다 버린다고ㅎㅎ

 

 

비오는 날 부추전, 내 생에 블로그 하며 음식 사진 찍어 올리는 것도 처음이지 싶다.ㅋㅋㅋ
참 많이도 했다.

 

 

기름 지글지글, 내가 좋아하는 부추까지,,
가장자리의 바삭한 식감은 또 어떻고,, 비오는 날 최고의 한상이 아닐까ㅎㅎ

 

 

엄마는 야구를 엄청 좋아하신다. 매 경기마다 감독이 되고 선수가 된다.
어려운 규칙인 "인필드플라이"가 뭔지도 아는~
"야구장 한번 갈까?" 하면 "테레비처럼 크게 안보이잖아~" ㅋㅋㅋ
즐거운 저녁시간, 다행히 엄마 편이 이기고 있어 평화롭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소소한 일상 이야기.

 

예전에는 엄니, 어머니, 모친, 박여사~ 등
다양한 호칭을 썼었는데 그냥 내가 일상에서 부르는 엄마라는 말이 글을 쓸때도 제일 편하고 좋은것 같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Photographed by Bay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