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조 제일의 궁궐을 만나다]
경복궁 #4 강녕전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문화유산 답사기
서울 종로
Photographed by BayZer™
2012.03.03
경복궁 현황도
강녕전 (康寧殿 Gangnyeongjeon)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으로 침전 영역을 이룬다. 사랑채에 해당하는 강녕전은 왕이 독서와 휴식, 신하들과 면담을 하던 곳으로, 1918년 강녕전과 그 주위 전각들을 모두 헐어 창덕궁으로 옮겨 사라진 것을 1995년에 복원하였다.
향오문 (嚮五門 Hyangomun)
사정전을 뒤돌아 가면 북쪽 행각 중간에 향오문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궁궐의 침전영역인 강녕전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향오문에 딸린 좌우 행각의 중간쯤에 좌측에는 용부문, 우측에는 안지문이 하나씩 더 배치되어 있다.
향오문 현판
오복을 향한다라는 의미다.
강녕전 (康寧殿 Gangnyeongjeon)
경복궁에는 왕과 왕비의 침전영역이 둘로 구분되어 있다. 그 중 강녕전은 왕의 침전으로, 정면 11칸의 웅장한 모습은 보는이로 하여금 시선을 압도한다.
강녕전 현판
1995년에 복원하면서 설치된 것으로 서예가 여초 김응현이 쓰고 오옥진이 새겼다. 강녕전은 편안하고 건강함을 의미하며 이름은 정도전이 지었다.
강녕전
강녕전은 경복궁 창건 당시에 지어졌으며, 그후 임진왜란때 화재로 인해 전부 불타 버렸다. 일제강점기 때는 화재로 소실된 창덕궁의 희정당을 재건하기 위해 헐리기도 했다. 강녕전을 가운데 두고 동쪽에는 연생전이, 서쪽에는 경성전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태다.
용마루가 없는 강녕전
강녕전 지붕에는 사진에서 보듯이 용마루가 없다.
지붕의 기와가 바로 반대쪽으로 넘어가는걸 볼 수 있다. 임금의 상징이 용이기 때문에 또다른 용을 두지 않은 것이라고... 교태전도 마찬가지로 용마루가 없다.
추웠던 2월달에 찍은 사진이라 중앙 3칸을 제외하고는 모든 문이 닫혀있는걸 볼수 있다. 문살의 문양으로 인해 더 품위있어 보인다.
강녕전과 경성전
서쪽에 자리잡은 경성전 지붕에는 가로로 하얗게 용마루가 보인다.
강녕전과 연생전
동쪽에 자리잡은 연생전 지붕에도 용마루가 있다.
강녕전 월대
4단의 기단을 쌓은후 전면에는 넓직한 월대를 꾸민것이 특징이다. '이 건물에 중요한 분이 살고 계신다'는 의미라 할 수 있다.
강녕전 대청
가운데 3칸은 넓은 대청으로 꾸몄으며, 천장의 밝은 무늬와 함께 시원하게 탁트여 보인다. 대청 중심으로 좌우에는 온돌방을 두었다.
강녕전 침전과 내부모습
강녕전 동쪽측면
동쪽에서 본 옆모습으로 측면 5칸의 넓은 공간을 이루었다. 지붕 합각의 무늬가 눈에 띄며 아래쪽에 아궁이도 보인다.
강녕전 합각
강녕전의 합각은 내전의 합각 문양중 가장 뛰어나다.
네모 틀 안에 무시무종의 무늬로 싸고 동쪽에는 강(康), 서쪽에는 녕(寧)자를 넣어 '강녕'이라는 글자를 완성했다.
강녕전 용두와 잡상
추녀마루에는 용두와 그 앞으로 7개의 잡상을 세웠고, 추녀끝에는 토수를 끼워 살짝 올라가는 곡선을 마무리했다.
강녕전 툇마루
이 문이 열린다면 뻥뚫린 대청에 시원한 바람이 들어 여름에는 아마도 엄청 시원할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궁이
강녕전 굴뚝
강녕전 굴뚝은 다른 전각의 굴뚝처럼 건물 뒷편에 붙어있지 않아 특이하다.
강녕전의 뒷편 북측담장, 즉 교태전으로 들어가는 양의문 담장에 좌우측으로 주황색 전돌을 쌓아 기둥형식으로 붙어있다.
굴뚝을 길게 빼내어 온돌의 온기를 오래도록 지속하기 위한 지혜라고 한다.
위(양의문 좌측) 굴뚝에는 만수무강(萬壽無疆), 아래(양의문 우측) 굴뚝에는 천세만세(千世萬歲)라는 추상적인 무늬에 가까운 문자도가 새겨져 있다.
문화해설사님이 굴뚝에 대해 설명하는 중...
연생전 (延生殿 Yeonsaengjeon)
강녕전 외에 침전으로 사용되거나 신하를 접견하는 장소로 사용되던 4개의 부속건물을 있다.
강녕전의 우측에 세로 방향으로 위치한 연생전은 동쪽에 위치한 작은 침전이라는 뜻의 동소침으로 지어졌다.
강녕전의 서쪽에 위치한 경성전과 짝을 이루는 건물로 두건물은 서로 마주보고 있다.
연생전과 연길당
1865년 경복궁을 복원할 당시에는 좌측의 연길당을 거쳐 강녕전까지 회랑으로 이어져 있었지만 지금은 단독건물로 남아있다.
연생전 현판
연생전의 이름은 봄에 어진 마음으로 백성을 교화하고 이끈다는 뜻으로 정도전이 지었다. 현판은 1995년에 설치된 것으로 서예가 구당 여원구가 쓰고 오옥진이 새겼다.
연생전 용두와 잡상
용두 앞으로 5개의 잡상을 세웠다.
함실 아궁이
경성전 (慶成殿 Gyeongseongjeon)
강녕전의 좌측에 세로 방향으로 위치하며 임금의 침전으로 사용된 건물로 서쪽에 위치하는 작은 침전이라는 뜻의 서소침이라 지어졌다. 동쪽의 연생전과 서로 마주보며 대칭을 이룬다.
경성전과 응지당
1865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복원할 당시에는 응지당을 거쳐 강녕전까지 회랑으로 이어져 있었다고 한다.
경성전 현판
완성함을 기뻐한다는 뜻의 경성전은 천지가 만물을 낳고 이루는 것을 본받아 정령을 밝히라는 의미로 정도전이 이름지었다. 현판은 1995년에 설치된 것으로 서예가 우죽 양진니가 쓰고 오옥진이 새겼다.
경성전 좌측면
강녕전을 향해 바라보며 서있는 경성전은 1567년 명종이 아들없이 승하하자 사직동 사가에 살던 조카 하성군(선조)이 후계자로 지목되어 경복궁에 들어와 명종의 장례를 치르고, 즉위할 때까지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연길당 (延吉堂 Yeongildang)
연길당은 강녕전 우측에 있는 부속건물로 연생전과 직각을 이루며 자리잡고 있다.
연길이라는 이름은 복을 맞아 들인다는 뜻으로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복원할 때 다시 지어졌으며 양반가의 사랑채처럼 단순하고 소박한 느낌이다. 우측 앞에 보이는 건물은 연생전이다.
응지당 (膺祉堂 Eungjidang)
응지당은 강녕전에 딸린 부속건물로 강녕전 좌측에 있으며 연길당과 좌우 짝을 이루는 쌍둥이 건물이다. 단순하면서 소박한 느낌의 응지당은 침소라기보다는 일상적인 정무공간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응지당 좌측에는 왕의 우물인 어정과 흠경각으로 통하는 일각문이 있다.
어정
어정은 임금의 전용 우물로, 강녕전의 좌측 응지당 옆 제일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 뒤로 흠경각이 보인다.
건의당 (建宜堂 Geoneuidang)
강녕전 남쪽 행각을 살펴보면 향오문에서 서쪽으로는 연소당과 건의당이 있고, 동쪽으로는 청심당이 있다. 건의당은 마땅함을 세운다는 뜻으로 ≪중용≫에서는 '건의'를 '어진이를 높임'으로 설명하였다.
연소당 (延昭堂 Yeonsodang)
강녕전의 남쪽 행각에 딸린 향오문 서편에 위치해 있다. 광명함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청심당 (淸心堂 Cheongsimdang)
남쪽행각의 향오문 동편에 있는 당의 이름으로 마음을 맑게한다는 뜻이다.
용부문 (用敷門 Yongbumun)
남쪽 행각에는 향오문 외에도 서쪽에는 용부문이, 동쪽에는 안지문이 있어 사정전과 통하게 되어있다. 용부문을 들어서면 경성전의 좌측면과 마주하게 된다. 편전영역에서 찍은 사진으로 침전영역에서는 건의당과 연소당 사이에 위치해 있다.
안지문 (安至門 Anjimun)
남쪽 행각의 향오문 동쪽에 위치한 문으로 평안함에 이른다는 뜻이다. 이 문 역시 사정전과 통하게 되어있으며, 왕이 향오문보다는 안지문으로 들어서면서 평안함에 이르고자 하지는 않았을까 싶다. 안지문 안으로 연생전과 연길당이 보인다.
서쪽 행각
서쪽 행각의 부속건물들은 이름이 없었다. 중간에 밖으로 나가는 문은 내성문이다.
내성문 (乃成門 Naeseongmun)
서쪽 행각 부속건물들 사이에 딸린 문으로 경회루로 나갈때 이용하기 편하다.
밖에서 본 모습으로 내성문을 통해 경성전의 뒷부분이 보인다. 내성문을 나오면 또 담장이 있다.
서쪽행각 밖의 담장
담장의 일각문을 통해 나가면 경회루의 자시문이 나온다.
내성문과 연결된 부속건물의 것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담장에 굴뚝이 조성되어 있는게 보인다. 이외에도 동쪽행각에는 수경당과 계광당, 흥안당이 있으며 동궁과 소주방 권역으로 갈 수 있는 지도문이 있으나 사진을 미처 찍어오지 못했다.
양의문과 강녕전 굴뚝
교태전으로 가기 위해 다시 양의문으로~~ 강녕전의 굴뚝은 다시 봐도 멋지다.
다음은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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