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산행이야기

[양구 봉화산] 일출과 운해로 유명한 SNS 핫플

BayZer™ 2024. 6. 11. 00:46

2024.06.09

 

봉화산 주차장

도착시간 03:15
산행시작 03:30

 

이번 일출산행은 양구에 위치한 봉화산,
높이 874.5m의 산으로 100대 명산은 아니지만 정상에서의 조망이 훌륭한 산이다.

* 네비검색 : 수림펜션
* 주차 : 봉화산등산로주차장, 무료

 

 

 

봉화산 등산로 안내
구암리 수림펜션 - 구암삼거리 - 봉화산 정상

* 거리 : 편도 2.2km (실제걸은거리 편도 2.17km)
* 소요시간 : 편도 1시간16분 (실제소요시간 1시간38분, 휴식,촬영시간 포함)
* 봉화산은 군사시설이 위치하고 있어 군사훈련시 이용 불가 (주말, 공휴일에만 이용 가능)

 

오늘 날씨는 어제 내린 비로 인해 아침부터 안개가 잔뜩 끼었고, 심지어 안개비가 되어 흩날리는 중이다.
일출을 볼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운해를 볼 확률은 많아 기대를 품고 일찍 출발해 본다.

 

주차장에서 오르막길을 올라와 개인소유지 방향으로 봉화산 등산로가 안내되어 있다.

 

아직까지는 등산보다는 산책하는 기분으로 오를 수 있는 구간,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등산로 찾기는 쉽다.

 

다시 야간모드로~
정상까지 1.8km 남은 지점, 주차장에서 400m 올라와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습도가 높아 여름 날씨처럼 후덥지근한 아침,
손가락 만큼이나 큰 달팽이도, 물을 흠뻑 머금은 초롱꽃도 만나고,

 

불빛 없는 이 새벽에도 작은 생명들은 쉬지않고 움직이고 있다.

 

구암삼거리

도착시간 04:20

 

출발한지 50분만에 도착, 이미 안개와 땀으로 흠뻑 젖어버렸고, 이곳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

 

주변에 사격장이 있어 사격훈련이 없는 주말, 공휴일에만 등산로를 이용하라는 경고문구가 세워져 있다.

 

5분간의 달콤한 휴식후 0.66km 남은 구간이 가파르게 이어진다. 숲을 벗어나 산등성이로 올라서서야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었다.

 

대장을 팔로우하며 산등성이까지 찍어본 영상

양구 봉화산 등산로

 

산등성이에 올라서니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예상대로 운해가 장관일것 같아 기대가 되는 와중에 일출까지 볼수 있으리란 희망도 가져본다.

 

저 위에가 봉화산 정상, 아직은 여전히 안개가 자욱하고,

 

숲에서의 후덥지근한 날씨는 겉옷을 챙겨 입어야할 정도로 갑자기 차갑게 변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새벽산행을 많이 하게 되는데, 산 위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언제나 상쾌한 그 이상의 무엇이 있다.

 

비록 안개로 뿌연 날이지만 산은 어떤 모습이든 아름답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봉화산 정상

도착시간 05:03

 

출발한지 1시간33분만에 도착했다. 봉화산은 해발 874.5m의 산으로 높지도, 그렇다고 낮은 산도 아니다.
최단코스이긴 하지만 계속 오름길이라 결코 쉽지만은 않다.

 

정상석은 없고, 백자가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는 특이한 산,

 

해는 이미 떠오른것 같은데 안개가 너무 심하다.

 

봉화대가 있어 봉화산이라고 한다. 일출시간에 맞춰 도착한 산객들이 안개 속에 서서 기다리고 있고,

 

봉화대 앞에 있는 소지섭의 길, 악수를 권하는 손이 누구는 무섭다 하고, 누구는 친근하다고 한다.
악수하는 대장,

 

헬기장으로 넘어가는 능선도 안개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봉화산은 운해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 젊은층의 산행지로 인기 있는 곳이다.

 

 

기다림의 시간은 더디게 흘러가고,

 

 

걸어온 능선 방향으로 하늘이 열릴 모양이다.

 

산세가 예쁘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봉화산,

 

아래로는 소양호가 조망된다는데 내려가는 시간까지 볼수 있을런지~

 

능선 좌측 방향으로 운해가 드러나기 시작하지만 아주 감깐동안만 보여주고 다시 안개속으로 사라졌다.

 

해가 나올듯 말듯 애태우는 동안에도 운해는 수증기가 되어 연기처럼 날아가 버리고,

 

이 모습이라도 그나마 위안이 되는 아침이다.

 

잠시 하늘이 열렸고, 앉아서 쉬던 사람들도 갑자기 바빠지는 시간,

 

 

산을 넘어가며 일렁이는 운무가 연기처럼 피어오른다.

 

쉼없이 흘러드는 안개는 수시로 해를 가려버리고,

 

 

운 좋게도 환상의 봉화산 아침을 이렇게라도 카메라에 담게 되었다.

 

타임랩스 찍는다고 저 자세로 몇분간 꼼짝도 하지 않는 대장, 삼각대가 없으니 몸이 고생인건 감수해야 한다.

 

봉화산 정상 하이퍼랩스 영상

양구 봉화산

 

 

운무가 장관인 아침 풍경, 바다처럼 구름이 깔린 장판운해는 못봤지만 봉화산의 아침은 특별하게 기억될게 분명하다.

 

운해의 계절인만큼 언제든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산,

 

잠시 몇분간의 축제를 끝내고, 이 모습을 마지막으로 봉화산은 다시 안개에 휘감기고 말았다.

 

 

저멀리 멋진 촬영 포인트가 되어주는 바위의 실루엣 풍경도 꽤나 아름다울것 같다.

 

안개때문에 아쉬운 사진이 되었지만 이쪽에서의 시선도 마음에 든다.

 

내려갈때 지나가게 되는 능선

 

정상에서 촬영포인트로 인기 있는 방향,

 

어디에서 담아도 멋진 추억으로 남을 그림이 된다.

 

타임랩스에 흠뻑 빠진 대장, 어떻게 담았을지 궁금했는데 끝내 보여주지는 않았다.

 

다시 안개가 걷힐까 싶어 이곳 저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중,

 

하늘은 순간순간 열렸다 닫히기를 반복하고,

 

안개가 심한 날은 오후까지 걷히질 않는다는데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인가???

 

헬기장으로 넘어가는 석현리선착장 방향 능선으로 하산하고 싶었지만 거절당할게 뻔하니 권하지도 않았다.

 

 

헬기장까지만 갔다 오자니 거길 뭐하러 가냐는 대장 ㅋㅋ

 

그래도 요기까지는 같이 내려와 주는 배려심 가득한(?) 대장이다.

 

고사목 하나가 멋진 풍경이 되어주고,

 

 

안개가 더 심해지니 아쉽지만 오늘은 그만 내려가야 할것 같다.

 

내려가는 길에 미리 봐둔 촬영포인트에서~

 

 

마지막까지 사진찍기 좋은 곳에서는 한장씩 담아본다.

 

돌아본 봉화산 정상, 안개가 걷히는것 같지만 저 하늘에 이제는 속지 말자구~

 

내려가려니 촬영 의지가 샘솟는 대장,

 

올라갈 수 있는데는 모두 올라가 본다.

 

여전히 안개는 자욱하고,

 

경고판이 세워져 있는 저곳으로 하산길이 이어진다.
안개 낀 날이라 숲으로 들어서면 다시 습해져 내려가는 길이지만 땀이 줄줄 흐른다.

 

산행정보
거리 : 편도 2.33km
소요시간 : 편도 1시간38분 (휴식,촬영시간 포함)

 

오늘도 좋은 산 하나 잘 걷고 간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세요


Photographed by Bay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