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산행이야기

[강화 석모도 해명산] 산과 바다 뷰 섬 일출산행

BayZer™ 2024. 7. 5. 11:15

2024.06.28
(블랙야크 섬&산)

 

 

강화 해명산은 석모도에 있는 산으로 강화의 6대산 중 하나이며 석모도의 주봉이다.
들머리는 전득이 고개에서 출발하는게 일반적이다. 고갯마루에 있는 출렁다리 아래 넓은 비포장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 가장자리에 에어건과 등산안내도가 있고 옆으로 등산로가 바로 시작된다.
옆에 화장실이 있긴 하지만 지저분할수 있으니 예민하신 분들은 석모대교를 건너 전득이고개로 가기 전 좌측 나룻부리항 시장으로 가면 새벽에도 깨끗한 화장실이 개방되어 있으니 미리 이용하면 된다.

 

 

해명산까지의 산행은 단순하다.
전득이고개에서 1.8km만 올라가면 해명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는 짧은 거리인만큼 일출 산행으로 적합한 곳이다.
코스가 짧게 느껴진다면 석모도 종주도 해볼 수 있다.
해명산과 보문사를 품은 낙가산, 상봉산, 한가라지 고개로 내려가는 종주길은 총8.5km로 개인차가 있지만 4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https://wonhaeng.tistory.com/388

 

[강화 석모도 종주산행] 전득이고개, 해명산, 낙가산, 상봉산, 한가라지고개, 보문사 코스

2022.11.20 블랙야크 섬&산 100 해명산 전득이고개 도착시간 07:00 오래전부터 계획만 잡고 있던 석모도 종주, 종주길 종점에서 버스시간 등 원점회귀 방법이 개운치 않아 미루고 미루었던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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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계단을 따라 올라가 출렁다리를 건너면 되는데, 이정목에는 낙가산과 해명산이 반대방향으로 표시되어 있다.

 

 

그 이유는 주차장에서 도로 건너편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기 때문인데 이리로 올라갈 경우 출렁다리를 그냥 지나치게 된다는 점.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모습, 오늘 일출시간은 5시15분, 출발하면서 늑장을 부렸더니 벌써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일출시간에 정상까지 도착하지 못하더라도 중간 중간 조망이 열리는 곳이 많으니 일출산행지로는 최고의 조건이다.

 

 

해명산이 1.1km 남은 지점에 있는 쉼터, 여기서부터는 조금 더 가파른 등산로가 이어진다.

 

 

돌산이라 등산로가 험한곳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고,

 

 

하늘이 열린 여기만 올라가면 첫번째 조망지가 나온다.

 

 

출발한지 16분만이지만 정상에서 보는 조망과 별반 다를바 없는 풍경을 일찌감치 맛볼 수 있다.

 

 

현재시간이 5시03분이라 일출까지는 12분 정도 남은 상태, 2분 정도 머물다 조금 더 올라가 본다.

 

 

다시 3분 정도 오르면 두번째 조망지가 나온다.

 

 

이제 해뜨기까지 7분 남짓,,

 

 

저멀리 해명산 정상이 보이고, 누가봐도 일출시간까지는 도착하지 못할게 뻔하니 오늘 해돋이는 여기서 봐야할 것 같다.

 

 

산과 바다가 어울어지는 풍경은 섬 산행만의 묘미라 할 수 있다.

 

 

나무가 시야를 조금 가리기는 하지만 이정도면 일출 감상하기에 아주 훌륭한 전망대나 다름없다.

 

 

강화의 많은 산군들 사이로 드디어 오늘의 해가 떠오른다.

 

 

짙은 구름사이로 하늘을 물들이며 말간 얼굴로 솟아오르는~ 반갑^^

 

 

 

강화 해명산 일출

 

 

잠시 딴짓 하다보니 어느새 이만큼이나 떠올랐다.

 

 

물든 하늘처럼 바다도 황금빛으로 변해가고,,

 

 

착각이었는지 처음 조망지였던 곳이 더 잘 보일거라는 생각에 다시 내려와 몇장을 더 담았다.

 

 

바람마저 잔잔한 오늘, 하늘에는 깃털같은 구름이 여기저기 멋대로 휘날린다.

 

 

파노라마로 담아본 모습, 6월에는 덕정산과 진강산 옆으로 해가 떠오른다.
우측에는 마니산이 바다를 향해 줄기를 뻗어 내리고,

 

 

바다 멀리 장봉도가 길게 늘어서 동만도와 서만도에서 끝맺음을 한다.

 

 

강화의 바다 풍경은 갯벌과 염전, 그리고 논 뷰가 일품이다.

 

 

작은 고깃배 한척이 황금빛 물살을 가르며 그림을 만들어 주는 아침,

 

 

비록 정상에서는 아니지만 내가 해를 맞이하는 곳이 바로 정상이 아닐까~

 

 

마지막 컷까지 벅찬 마음으로 담아두고, 두번째 조망지로 다시 올라간다.

 

 

무슨 욕심에 내려갔다 올라갔다 이런 쓸데없는 짓을 하는지 ㅋ

 

 

산행 방향 뒷쪽에서 해가 떠오르니 계속 뒤돌아 보게 되고,

 

 

정상까지는 이만큼,,, 정상 바로 아래 머리 땜빵처럼 벗겨져 보이는 암벽(?) 암반(?)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훌륭했다.

 

 

장미기간이지만 화창하게 갠 아침, 다른 시선으로 담아보고,,

 

 

현재시간 5시40분, 시간이 많이 지난 만큼 이제 정상으로 출발해 보자

 

 

두번째 조망지를 돌아본 풍경, 작은 봉우리를 형성한 곳인데 정상까지는 두번 정도 짧게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코스로 형성되어 있다.

 

 

현위치부터 다시 올라가고,

 

 

멋드러진 소나무 몇그루, 주변으로 나무들이 많아 조망이 활짝 열리지는 않는다.

 

 

능선을 따르는 등산로라 시선을 뺏길 만한 조망지가 곳곳에 널려 있다.

 

 

정상의 하늘은 구름이 열일하는 중이다.

 

 

돌아보면 숲으로 빛이 들어올만큼 해가 이미 많이 떠올랐고,

 

 

전득이 고개에서 이제야 0.9km, 시간에 비하면 진행이 늦어도 너무 늦은 ㅋㅋㅋ

 

 

진도를 쭉쭉 뽑으려 해도 계속해서 발목을 잡는 해명산은 전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두번째 조망지로 소개했던 봉우리가 앞에 보인다.

 

 

폰으로 담는 파노라마의 짙은 색감에는 가끔 놀라기도 한다.

 

 

해명산은 산세가 험하지 않아 힘들이지 않고 쉽게 오를수 있어 등린이에게도 일출산행지로 권할 만한 산이다.

 

 

종주길이 아니라면 쉬엄쉬엄 일출 뒤의 여운을 길게 느껴보는 것도 좋다.

 

 

정상을 바라볼때 머리 땜빵처럼 보였던 구간이 바로 위에 보인다.

 

 

마당바위 같은 너른 암반이 급한 경사를 이루는 곳,

 

 

여기서 보는 풍경 또한 일품이다.

 

 

갯벌과 논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수많은 산과 바다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나룻부리항 시장 앞에 둥근런 대섬이 바다 가운데 떠 있고,

 

 

해명산의 이름없는 봉우리 뒤로 진강산이 우뚝 솟아있다.

 

 

오른쪽으로 더 돌아보면 일주일 전에 다녀왔던 마니산이 길게 이어지고,

 

 

장봉도와 동만도, 서만도가 가까워 보인다.

 

 

걸어온 등산로는 두번의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고,

 

 

암반을 지났다면 이제 곧 해명산에 도착하게 된다.

 

 

구름 멋진 하늘 아래 드디어 해명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해발 324m인 해명산, 나무 말뚝 같은 정상목 하나 세워져 있는 소박한 모습이다.

 

 

지적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을뿐 조망데크나 정자 같은 인위적인 시설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정상 모습이다.

 

 

전망대가 없어도 산은 그대로 전망대가 되고, 일출 명소가 되어준다.

 

 

오히려 정상에서는 지나온 봉우리때문에 일출시 바다가 온전하게 담기지 않는다.

 

 

대신 우측으로는 시야가 활짝 열려 있어 그림같은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우측에 주문도의 모습도 보이고, 산자락 아래에는 정돈 된 논과 마을이 갯벌까지 펼쳐진다.

 

 

민머루해수욕장 옆 어류정항 방향, 저 골프장은 처음엔 공사를 하다 만 미개발 구역인줄 알았다.

 

 

산과 바다, 갯벌과 논으로 흐르는 시선이 재미있는 풍경을 만들어 주고,

 

 

마니봉까지 길게 이어진 마니산의 능선은 그 속에 스릴 넘치는 바위능선을 숨겨두고 있다는 사실도 이전 글에서 알수 있었다.

 

 

https://wonhaeng.tistory.com/528

 

[강화 마니산] 함허동천 바위능선 코스

2024.06.25 (블랙야크 100대 명산)  장마 기간에 멀리는 못가고 인천의 명산들을 다시 한번 가보기로 하고, 첫번째 산행지로 마니산을 선택했다. 오늘 출발지점인 함허동천 야영장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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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다하는 날~

 

 

정상에서 먹는 오늘의 간식은 삶은 계란,
낮은 산이라 생수 한병과 딸랑 계란 두개 가져왔는데 올라오기전 하나는 이미 차에서 먹어치웠다.
휴식하며 바라보는 하늘은 잘 섞이지 않는 유화물감을 뿌려놓은듯 하고,

 

 

두번째인 해명산이지만 산은 언제나 다른 모습을 보여주니 오를 때마다 매번 새롭고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내려가는 길에도 빛이 좋고 구름이 좋으니 카메라가 쉴틈이 없다.

 

 

지나왔던 바위 사이로 해도 맞추어 보고,

 

 

 

 

 

지나왔던 소나무 길에도 빛이 잔뜩 스며들었다.

 

 

석모도는 섬이지만 석모대교가 놓이면서 시간과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섬이 되었으니 여행자들에게는 접근성 면에서 더없이 좋은 일이다.

 

 

숲길에는 점점 후텁지근한 빛이 스며들고,

 

 

여유있게 사진 찍으며 내려 왔는데도 정상에서 출렁다리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출렁다리 중간에 서서 전득이 고개로 올라오는 길을 담으며 일출산행을 마친다.

 

 

산행 정보
* 거리 : 3.54km
* 시간 : 왕복 3시간01분 (산행시간 왕복 2시간06분, 휴식, 촬영시간 55분)

 

 

 

 

오늘도 좋은 산 하나 잘 걷고 간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세요

 


Photographed by Bay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