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산행이야기

[강화 마니산] 함허동천 바위능선 코스

BayZer™ 2024. 6. 26. 23:32

2024.06.25
(블랙야크 100대 명산)

 

 

장마 기간에 멀리는 못가고 인천의 명산들을 다시 한번 가보기로 하고, 첫번째 산행지로 마니산을 선택했다.
오늘 출발지점인 함허동천 야영장 주차장에 도착,

* 주차장이 여러군데 있지만 입구로 들어와 제일 윗쪽 1주차장이 매표소에서 가장 가까움.
* 주차 무료
* 화장실 있음

 

 

 

 

 

마니산 등산로 안내
오늘 산행 코스는 함허동천에서 출발해 계곡로로 올라가 능선로로 하산할 예정이다.
함허동천주차장 - 계곡로 - 마니봉 - 바위능선 - 참성단 - 마니봉 - 능선로 - 함허동천주차장

* 거리 : 편도 2.8km, 실제 왕복거리 6km
* 소요시간 : 편도 1시간30분, 실제 왕복 소요시간 4시간20분 (산행시간 3시간06분, 휴식,촬영시간 1시간14분)

다른 코스
* 계단로 : 편도 2.4km, 소요시간 1시간15분
* 단군로 : 편도 3.6km, 소요시간 1시간50분
* 정수사로 : 편도 1.7km, 소요시간 1시간40분

 

 

함허동천 주차장

출발시간 06:38

 

 

주차장 바로 윗쪽에 매표소가 있고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 입장료 : 어른2,000원, 청소년1,000원, 어린이700원, 강화군민 무료
* 단군로 입산통제 (기간 2024.05월 ~ 10월, 372계단 노후 개선공사)

 

 

경사도가 있어 숨이 찬 포장길을 5분 정도 올라와 함허동천 매점 앞에서 계곡로로 갈지 능선로로 갈지 선택하면 된다.

* 길은 능선로가 더 좋은 편이지만 가파른 오르막길은 어느쪽이든 비슷함

 

 

예정대로 계곡로로 들어서 가파른 포장길을 계속 올라간다.
계곡을 따라 야영 사이트가 곳곳에 있기때문에 화장실도 2곳이 더 있었다.

 

 

계곡길이라면 당연이 청량한 물소리와 함께...
그래서 계곡길로 들어섰는데 장마를 앞두고 물은 말랐고 산새소리만 들려온다.

 

 

마니산 등산로 입구

도착시간 06:52

 

 

매점 갈림길에서 500m 거리에 있는 마니산 등산로, 이제부터 계곡길이 시작된다.
이 등산로는 TMC 대장과 함께 이미 올라갔던 코스라 익숙한 곳이다.

 

 

https://wonhaeng.tistory.com/243

 

[강화 마니산] 바위능선을 타고 가는 함허동천 ~ 마니산 참성단 등산코스

[ 블랙야크100대명산 - TMC산행기 ] Manisan Mountain Chamseongdan Altar 인천 강화 Photographed by BayZer™ 2020.11.27 1코스 (왕복 거리 4.8km, 2시간30분) 마니산매표소 - 1004계단 (개미허리, 헐떡고개) - 참성단 2코스

wonhaeng.tistory.com

 

 

처음부터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야 한다. 초입이라 아직까지는 등산로가 뚜렷한 편.

 

 

참성단이 1.6km 남은 지점, 여기부터 등산로에 바위가 많아진다.

 

 

무더운 여름 날이지만 숲이라 아직까지는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조금 더 불친절해지는 등산로, 좌측으로 가면 되는데 우측으로도 산객들의 발자취가 있어 따라가다 보면 자칫 엉뚱한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이곳으로 왔다면 좌측으로 가면 된다.

 

 

산등성이로 올라오면 드디어 시야가 활짝 열린다.

 

 

동검도와 영종도 방향의 넓은 시야를 파노라마로 담아 보고,

 

 

계곡로 능선로 갈림길

도착시간 07:25

 

 

참성단이 1.2km 남은 지점, 출발한지 거의 50분이 소요됐다.

 

 

고사목 하나가 우뚝 선 계단을 올라 덕포리의 논밭뷰도 잠시 즐겨보고,

 

 

바로 위 마니봉을 목전에 둔 마지막 데크계단을 올라간다.

 

 

데크 중간에 정수사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안내되어 있다.

 

 

계단 전망대에서 숨 한번 돌리고,

 

 

마지막 남은 계단을 올라가면 마니봉에 도착하게 된다.

 

 

마니봉

도착시간 07:52

 

 

마니봉은 참성단으로 가기 위한 바위능선이 시작되는 곳이다.
조난구조를 위한 국가지점번호 지도에 마니봉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마니산 아래 초피산이 내려다 보이고

 

 

해안으로 길상산과 동검도의 모습도 뚜렷하다.

 

 

능선 앞쪽으로 영종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측으로 신시모도가 펼쳐져 있다.

 

 

신시모도를 지나 조그만 벙어리섬과 장봉도가 길게 늘어져 있다.

 

 

가리는것 하나 없이 마니산 최고의 뷰를 보여주는 곳이다.

 

 

 

마니산 함허동천코스

 

 

앞으로 가야할 길과 돌아본 마니봉, 온통 암릉구간이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조금 더 진행해 돌아본 풍경은 유혹하듯 발걸음을 잡아 매고, 산행시간이 무의미해지기 시작한다.

 

 

저멀리 참성단이 보이고 암릉은 능선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편치않은 암릉구간은 오르고 내리기까지 해야 하고,

 

 

지나온 바위능선은 천길 낭떠러지처럼 아찔하기만 하다.

 

 

그래서 더 스릴이 있는 마니산 최고의 등산로가 아닐까 싶다.

 

 

잠시 숲으로 들어가는 구간

 

 

미루지항이 있는 화도면의 어촌 마을은 여느때처럼 고요하고 바다는 잔잔하기만 하다.

 

 

숲길 구간은 나무에 가려져 있을뿐 암릉구간은 계속 이어진다는거~

 

 

참성단이 조금은 더 가까워 보이지만 아직 갈 길이 험하기만 하다.

 

 

조금 더 진행해서 또 한컷 담아보고,

 

 

다가갈수록 수시로 변하는 능선 풍경에 잠시라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파노라마 한컷 크게 돌려보고,
시간쯤이야 넉넉하게 써도 전혀 아깝지 않은 풍경이다.

 

 

돌아본 풍경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같은듯 다른 풍경속에 한참을 머무르니 어느새 땀은 다 식어버렸다.

 

 

돌아올때 다시 올라와야 하니 그리 좋을건 없지만 오랜만에 다리에도 휴식을 주는 계단이다.

 

 

능선을 걷는 내내 좌우로는 시야가 활짝 트여 처음부터 보던 풍경을 위치만 바꿔가며 계속 보게 된다.

 

 

생각보다 길게 내려가는,, 참성단은 저 꼭대기라는 사실.

 

 

능선으로만 소복히 쌓아놓은듯한 바위들, 참성단의 소사나무 한그루가 가지를 활짝 펼쳤다.

 

 

아기자기한 바위 구간도 있고,

 

 

저 위로 올라가기 위해 밧줄을 잡아야 하는 곳도 있다. 가려져 안보이지만 계단과 밧줄이 있어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다.

 

 

돌아보니 저 꼭대기에서 계단과 바위를 타고 여기까지 내려왔다.

 

 

밧줄을 잡고 올라와 돌아본 풍경

 

 

저 길게 늘어진 장봉도는 작년 4월에 종주를 했던 섬이라 더 눈길이 간다.

 

 

https://wonhaeng.tistory.com/439

 

[인천 장봉도 종주 산행] 가막머리, 국사봉, 상산봉을 잇는 섬 트레킹

2023.04.23 블랙야크 섬&산 국사봉 건어장해변 (버스종점) 출발시간 11:35 버스 종점 팔각정자에서 시작하는 장봉도 종주 트레킹을 해보자. * 장봉선착장에서 마을공영버스를 이용해 종점까지 이동

wonhaeng.tistory.com

 

 

가파르게 올라가는 구간에서는 손에도 힘이 들어가게 되니 장갑은 필수로 챙겨야 하고,

 

 

등산화도 접지력이 좋아야 안전할 수 있다.

 

 

다 온것 같으면서도 암릉은 구불구불 끝없이 이어지고, 지루할 틈이 없는 산행은 계속 된다.

 

 

돌아본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조금은 누그러진 바윗길과 숲을 지나,

 

 

흡사 고인돌과도 비슷하게 얹힌 바위를 만나면 참성단 중수비가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참성단 중수비

도착시간 08:49

 

 

암벽에 가로 50cm, 세로 105cm의 음각 테두리를 마련하고 그안에 9행 250자의 글자를 새겨 넣었다.

 

 

비문에는 조선 숙종때 유수 최석항이 관래를 순찰하며 마니산에 올랐다가 이곳이 무너져 있는것을 발견하고, 선두포별장 김덕하와 전등사 승려 신묵에게 명하여 새로이 고쳐 짓게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참성단은 단군이 돌을 쌓아 단을 만들어 하늘에 제사하던 곳'이라며 '수천년이 지나도록 후손드리 우러러 보며 공경할 곳이니 고쳐서 완전하게 하는 일이 어찌 하지 않을수 잇겠는가'라고 적혀 있다.

 

 

정상 직전에 있는 마니계단,

 

 

마니산에도 고양이 가족들이 살고 있는데 그늘 아래 한쪽에서 곤한 잠에 빠져있는 중이다.

 

 

참성단 (마니산 정상)

도착시간 08:53

 

 

마니봉에서 바위능선을 탄지 한시간만에 도착했다.
해발 472.1m의 마니산은 뒤에 보이는 참성단이 정상이지만 헬기장인 이곳의 정상목이 실질적인 정상 역할을 하고 있다.

 

 

단군 왕검이 천제를 올리던 곳으로 기록되어 있는 참성단이 서해 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주변 스케치를 해보면,
바다 물길에 둘러싸인 석모도가 보이고 우측에 진강산이 펼쳐진다.

 

 

마니산보다 31m 낮은 진강산의 모습, 그 뒤에 덕정산도 보인다.

 

 

마니산에서 내려온 초피산은 문산리와 덕포리의 정갈한 논밭을 가로지르고, 저멀리 강화해협 염하가 길게 이어져 있다.

 

 

우뚝 선 마니봉 뒤로 영종도와 인천국제공항이 미니어쳐 같은 풍경이다.

 

 

지금껏 계속 보였던 신시모도와 장봉도, 화도면의 마을 풍경 또한 아름답다.

 

 

진강산에서 장봉도까지 드넓은 풍경을 파노라마로 펼쳐본다.

 

 

참성단에 올라가 볼 생각으로 갔는데 문이 잠겨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개방시간이 있다는걸 까맣게 잊어버리고~
참성단 안에 홀로 서있는 저 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소사나무라고 한다.

* 마니산 참성단 개방시간 : 동절기(11~3월) 10:00~16:00, 하절기(4~10월) 09:30~16:30

 

 

이제 다시 돌아갈 일만 남았는데 아침을 굶고 온 탓에 앉을만한 곳을 찾아 배낭을 내려놓자 냥이들이 관심있게 쳐다본다.

 

 

편의점 도시락 하나 사왔는데 아뿔싸 젓가락이 없다. 손으로 집어 먹자니 참 모양새 빠지고 ㅠ;;
과감히 곁에 와 뚜껑을 햝아먹는 제일 작은 외소한 아이가 눈에 밟혀 도시락은 냥이들 차지가 되고,
떡갈비와 돈가스, 쏘세지 등등 나도 잘먹는 것들을 하나씩 물고 가 배가 고팠는지 순식간에 먹어 치운다. 꼬마 냥이는 곁에서 내가 주는거 하나씩 계속 받아 먹음^^

 

 

뒷정리 깔끔히 한후 생수 하나로 빈속을 채우고, 9시39분 다시 돌아가는 길~

 

 

계단 구간 아래

 

 

마이봉까지 23분만에 다시 도착

 

 

내려갈 때는 계획했던 대로 능선로를 따라간다.

 

 

능선로라 해서 전망이 자주 트일줄 알았는데, 여기 한곳 뿐이었다.

 

 

정상보다는 훨씬 낮아진 곳에서 마지막 뷰를 즐기고,

 

 

계속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이 다양하게 연결된다.

 

 

계곡로와는 달리 이 지점부터는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하산길에 다시 올라가는 이런 코스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올수 있으니 계곡로든 능선로든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여기까지 내려오는 길은 계단과 가파르게 형성된 등산로가 몇군데 있었는데 반대로 이곳으로 올라가기에도 그리 만만치가 않아 보였다.

 

 

주차장까지 0.6km 남은 지점, 걷기 좋은 숲길,,

 

 

함허정을 지나면 곧 등산로를 벗어나게 된다.

 

 

함허동천 야영장을 지나

 

 

매점 앞에 도착, 아침에 올라갔던 갈림길에서 주차장으로 돌아가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배고픈 줄은 모르겠고, 시원한 커피 한잔 마셔야겠다.

 

 

산행정보

거리 : 6.09km
시간 : 4시간20분 (등산 2시간25분, 하산 1시간20분, 촬영,휴식시간 포함)

 

 

 

오늘도 좋은 산 하나 잘 걷고 간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세요

 


Photographed by Bay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