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이 고비라했지만 어느새 2살이 된 엄마,,
2년전 퇴원 후 갔었던 만수산 무장애나눔길을 몇일 전에 다시 한번 가보자고 하신다.
거길 가보고 싶으면 계양산과 장수산을 먼저 성공하면 가겠다고 했더니 당당히 도전해 보겠다고~
계양산 무장애나눔길
2024.06.20
그렇게 도전하게 된 계양산 무장애나눔길, 이 길은 계양산 장미원에서 시작된다.
* 주차무료, 입장료없음
무장애나눔길은 장애인이나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산림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조성된 길이다.
계양산 코스는 길지 않은 594m지만 엄마에게는 참 긴 코스로 느껴졌을 것이다.
중간중간 쉬어가며 걸었지만 이런 길 너무 좋다며 매주 오기로 약속도 기필코 받아내신다.
완주 후 돌아가는 길은 산림욕장 느티나무길을 이용했다.
그늘 침상에서 휴식하며 오늘 득템한 간식거리들도 먹고, (쌀과자는 휠체어에서 떨어지는걸 내가 밟아 부스러지고 말았다)
돌아가는 길은 가파른 한번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있어 엄마에게는 쉽지 않은 길이었다.
그래도 휠체어 탑승없이 쉬엄쉬엄 끝까지 완주,, 힘들지만 기분은 최고라신다.
다시 길 입구로 돌아와 인증사진도 한장 남기고, 아마도 우리가 산 정상에서 정상석 인증 할 때의 바로 그런 기분이었으리라~
이제 매 주 오자는 약속을 해버렸으니 올해는 계양산 산림욕장의 사계절을 모두 보게 될 판이다.
다시 장미원으로 돌아와 잠시 장미꽃 구경도 해본다.
https://wonhaeng.tistory.com/286
장미원은 며칠전에 이미 다녀갔던 곳이다. 그렇다고 안보고 가면 서운할터~
현재는 많이 시들었지만 다른 종의 장미들은 여전히 활짝 피어 있다.
터널의 작은 송이 빨간장미가 제일 예쁘다고~
모자를 차에 두고온건 나의 실수인지, 엄마의 실수인지 서로 떠넘기기도 해본다.
다시 볼수 없을줄 알았다는 계절이라 더 즐거웠던 여름날, 계양산 미션을 성공했다.
장수산 무장애나눔길
2024.06.12
장수산 무장애나눔길은 인천나비공원에서 시작된다. 오랜만에 찾아갔더니 주차장도 더 넓게 확충해 개방되어 있었다.
나비 날개가 펄럭거린다 하니 깜짝 놀라는중, 물론 그럴리는 없지만 이렇게 놀래키는 일이 재미있다ㅋ
* 주차무료, 입장료없음
희귀생물관 앞 장수풍뎅이와 늑대,, 너무 무섭다고 특히 저 늑대사진은 꿈에 볼까 무섭다며 지워버리라고 하셨다.
돼지와 단둘이 찍은 사진만 톡으로 보냈다는~ㅋ
https://wonhaeng.tistory.com/281
정감 넘치는 옛날 시골집,
이런데서 살까? 싫어!!! 단호하다. 그러다가도 하나 둘 셋~! 하면 손이 저절로ㅋ
올해 6월은 엄마의 2살 되는 달이기도 하다.
최근 응급실에 실려 갔다가 다시 긴급으로 입원후 수술없이 무사히 퇴원하게 되었는데 얼마나 감사한지~
공원 곳곳을 즐기며 간식도 먹고,
언제까지나 저 활짝 핀 웃음을 볼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 드디어 장수산 무장애나눔길 미션에 도전!!!
아침인데도 덥긴 하지만 바람이 좋은 날이다.
장수산 팔각정까지는 1.2km 거리로 계양산 무장애길보다 훨씬 더 긴 코스라 하니 끝까지 갈거라며 자신감이 충만하다.
비포장과 계단이 있는 장수정까지는 가지 않고, 데크로 만들어진 이곳 전망대까지 35분이 걸려 도착했다.
여기까지 올라오지는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엄마는 퇴원 후 많이 강해져 있었다.
요런 사진을 너무 재미있어 하심~ㅋ
엄마의 행복한 여름 날이 한없이 이어지길~^^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Photographed by Bay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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