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당일 여행] 아라폭포, 시화나래, 영흥도 하늘고래전망대
삼산교통공원
인천 부평구 영성동로18번길 51
매일 아침 운동하러 가는 삼산교통공원에 배롱나무 꽃이 한창이다.
연일 폭염으로 무더운 날씨에 하얀 꽃을 피우는 나무라니,, 나무도 지칠만한데 이렇게 예쁜 꽃을 피우고 있다.
더워도, 비가 와도 아침 운동은 빼놓지 않고 나오는 중인데 요즘엔 산책길에 핀 하얀 배롱나무 꽃이 볼만해 아침운동이 즐겁다.
아직 한송이도 피우지 못한 나무가 있는가 하면 이렇게 주렁주렁 한움큼의 꽃송이를 매달고 있기도 하고,
운동중이라 폰으로 찍고 있는데, 내일 다시 카메라를 들고 나와 제대로 찍어봐야 할것 같다.
아라마루전망대, 아라폭포
인천 계양구 둑실동 79-4
"여름 휴가도 못갔는데 어디 가고 싶은데 있어?"
몇년 전에 다녀온 아라폭포를 엄마는 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제일 먼저 얘기한다.
1. 아라폭포 가기,
2. 바다도 보고싶고,,
3. 고기도 먹고싶고,,,
4. 걸을 수 있는데면 다 좋아~~~
더위가 만만치 않으니 오후 늦게 폭포 가동시간에 맞춰 도착, 우선 전망대 한바퀴를 돌아본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이용~
https://wonhaeng.tistory.com/302
아침 운동 외에는 외출이 거의 없던 요즘, 오랜만의 여행(?)에 신이 났다.
무섭다면서도 잘 걷고 있는~^^
아라마루는 아라뱃길 구간 중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둥그런 원형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저 앞의 목상교를 이용해 아라뱃길을 건너면 건너편 안개협곡으로 갈 수 있고 그곳에서 아라폭포의 전체 모습도 조망할 수 있다.
숲으로 이어지는 목상길을 따라 목상동 솔밭이나 계양산 정상까지 산행을 할 수도 있다.
뜨거운 햇빛을 잠시 피할 수 있는 아라마루휴게소도 가까이에 있고,
오후 4시가 다 되었지만 여전히 뜨거운 시간, 이제 아라폭포로 이동
계단과 평지로 된 길이라 휠체어가 갈 수 없으니 걸어서 가야 한다.
그래서 미리 준비한 캠핑용 휴대의자, 접어서 매고 다니기도 편하고 간단히 펴서 잠시 앉았다 갈 수도 있고~
폭포는 이미 가동되고 있었고 요란한 물소리에 물보라가 날리니 주변 공기를 시원하게 해준다.
아라폭포에 사용되는 폭포수는 수질면에서 안전하다고 하니 오늘 마음껏 맞아볼 작정이다.
* 아라폭포 운영시간
- 기간 : 4월 ~ 11월 (동절기 제외)
- 시간 : 11:30~12:30, 13:30~14:30, 16:00~17:00, 17:30~18:30, 주말,공휴일(19:00~20:00)
- 기상악화시 가동이 중지됨
엄마의 여름여행 원픽이었던 아라폭포,,
물보라 날리며 폰에도 물이 잔뜩 묻고,,
폭포 안쪽으로는 꼭 걸어봐야지~
조금 무섭다면서도 즐거운듯
보기만 해도 시원~ 시원~~ 한여름의 폭염도 이곳에서는 싹 가시는 기분이다.
옷과 얼굴에 수분 촉촉히 뒤집어 쓰고
1층 아래까지 내려가면 또 다른 폭포가 있지만 내려가는 길이 계단이 많아 이곳에서만 머물렀다.
날이 뜨거워서 그런가 20분도 되지않아 다른 사람들은 다 돌아가고, 폭포 앞에 캠핑의자 놓고 한동안 시원한 물보라를 맞으며 요란한 폭포소리를 들었다.
고기 먹고 싶다 했으니 엄마가 맛있어 하는 고기집으로 왔다.
단백질 섭취때문에 집에서도 고기야 자주 먹는 편이지만 이렇게 외출해서 먹는거와는 또 다르단 말이지~
달짝지근한 맛과 고기가 연해서 이가 약한 엄마에게 그야말로 딱 맞춤이었다.
냉면으로 시원하게 입가심도 하고,
시화나래조력공원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동
어느새 어둑해지는 시간, 바다 보러 시화호를 건너던 중 잠시 들렀던 시화나래휴게소
뒤에 달이 굴러온다고 하니 깜짝 놀라는 중ㅋㅋㅋ
아, 저렇게 멀리서 찍어야 사람이 달 속에 들어가듯 찍힐것 같다는,,
다시 찍어볼까 싶었지만 사진 욕심은 버리고~
해넘이를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이미 해는 사라졌고 소화도 시킬겸 잠시 산책로를 걸으며 바다도 구경을 해본다.
의자에 앉아 예쁘게 물드는 한여름의 저녁노을도 잠시 감상해 본다.
영흥도 하늘고래전망대
인천 옹진군 영흥면 영흥북로 74
오늘 마지막 코스인 영흥도에 도착,
도착 전부터 엄마는 이 밤에 무슨 고래를 볼 수 있냐며 계속 의심을 하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나오면서 "저기 고래 있잖아" 하니 배가 정박해 있는 우측을 바라보며 "어디, 어디~~"만 하고 있다.
하늘고래 바로 앞에 와서야 알아차린 고래의 진실~
https://wonhaeng.tistory.com/428
작년 3월에 왔을때는 이런 산책로가 없었는데, 전망대에서 바다쪽으로 조명을 밝힌 산책로가 길게 만들어져 있으니 엄마에게는 의외의 즐길거리가 생긴 셈이다.
이게 고래야??? 하면서도 얼굴엔 즐거움이 한가득이다.
진짜 고래를 박제해서 만든거라고 하니 만져보기도 하고~
"너 자꾸 속일래~~!!!"
그래도 이쁘다며 잠시 앉아 야경에 빠져보기도 한다.
산책길은 수시로 조명이 바뀌며 아름답게 변하는 중이고 이런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한 사람,
절대 구경만 하고 갈리 없는 걷기 장인 우리 엄마~^^
아침부터 꽤나 걸었다 싶었는데 시원하니 여기서도 마지막으로 걷고 가잖다.
움직이는 사람을 찍기에는 주변이 너무 어둡다보니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도 쓸만한 사진이 없다.
힘들지 않느냐는 말에 "차 타고 다니는데 뭐가 힘들어~"
그래도 힘이 들까 싶어 중간 중간 쉬면서 파도소리 들려오는 바다도 구경하고,
이 산책로는 하늘에서 보면 고래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데, 확인할 길이 없다.
생각했던 고래는 아니지만 별처럼 빛나는 고래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어떠할까~
오늘 하루가 한여름 밤의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소중한 추억 남기는 여름 되세요
Photographed by Bay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