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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치악산 비로봉] 구룡사 코스 계곡길 칠석폭포 하산 풍경

BayZer™ 2024. 10. 27. 13:08

2024.10.20
(블랙야크 100대 명산)

 

 

구룡사 코스 사다리병창길 비로봉 산행은 아래 링크 이용

https://wonhaeng.tistory.com/355209

 

[원주 치악산 비로봉] 구룡사 코스 사다리병창길 단풍산행

2024.10.20 (블랙야크 100대 명산)  구룡사 주차장출발시간 06:53  이번 가을 산행은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치악산으로 정했다. 구룡지구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신흥동주차장 (구룡사주

wonhaeng.tistory.com

 

 

치악산 비로봉 (1,288m)

출발시간 11:00

 

 

 

 

 

올해처럼 높은 산에서 단풍 보기가 어려웠던 때가 또 있을까?

 

 

이웃님의 말처럼 아직은 단풍이 가난해 보이지만 시원하게 트인 뷰 하나로 계절의 아쉬움마저 잊게 하는 비로봉이다.

 

 

내려가기 전 비로봉 미륵불탑 스케치~

 

 

바로 앞에 산신탑과 전망대 쪽의 용왕탑

 

 

용왕탑

 

 

산신탑 앞에 계곡길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비로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다양하지만 이번엔 특별히 하산할때 걸었던 계곡길을 소개해 본다.

 

 

이 길은 황골탐방지원센터에서 입석사를 경유해 올라오는 코스이기도~
계곡길은 300m를 가파르게 내려가 비로봉 삼거리에서 만날수 있는데, 사다리병창길과 나란히 이어지며 세렴폭포 부근에서 본선과 합류하게 되어 있다.

 

 

붙어있는 잎들보다 떨어진 낙엽이 더 많은듯,

 

 

비로봉 삼거리

도착시간 : 11:08

 

 

가파른 길이지만 내려가는 코스라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도착한 곳에 119 대원들의 응급처치 봉사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비로봉 ~ 구룡 계곡길 코스
비로봉 - 비로봉삼거리 - 계곡길 - 칠석폭포 - 세렴폭포 - 대곡안전센터 - 구룡사 - 주차장

* 거리 : 6.1km
* 소요시간 : 3시간30분
* 비로봉 ~ 세렴폭포 : 2.8km (2시간10분, 난이도 어려움)
* 세렴폭포 ~ 구룡사주차장 : 3.3km (난이도 쉬움)
* 계곡길 코스는 35%의 급경사 구간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험한 등로임

 

 

우측 계곡길로~
많은 분들이 황골 방향에서 올라오고, 보통 계곡길은 등산보다도 하산시에 많이 이용한다.

 

 

처음부터 급경사 구간, 계단길이라 아직은 사다리병창과 별반 다를게 없는 등산로다.

 

 

가을이 무르익기도 전 이미 낙엽을 떨군 나무들이 겨울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계곡길이 사다리병창과 다른건, 계곡만의 이끼 낀 풍경과 돌계단인듯 아닌듯 너덜지대의 바위들로 험하게 이어지는 등산로라는 점이다.
이 길로 올라오시는 두분과 인사를 주고 받는데 그 숨소리에 내가 숨이 찰 지경이다.

 

 

뒤돌아보면 이렇게 가파른 길이라는~
비로봉까지 계곡길로 등산을 계획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될까 올라가는 방향으로 많은 사진을 찍었다.

 

 

처음부터 예감은 했지만 돌계단이 아닌 그냥 돌길이었다.

 

 

경사도가 심하고 등산로 자체도 험하기때문에, 거의 계단으로 이어지는 사다리병창이 그나마 편한 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끼 낀 바위를 잘못 디디면 미끄럽기도 하고, 한눈 팔면 발목을 접질릴 수 있으니 최대한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등산화는 필수이고, 스틱과 장갑이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된다.

 

 

정제되지 않은 등산로 자체가 어쩌면 계곡길을 더 매력있어 보이게 하는것 같다.

 

 

가리왕산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오지 속을 걷는 기분도 들고,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수 없는 계곡길은 고도를 급격히 낮추며 계속 내려가기만 한다.

 

 

내려가면서 만난 첫 이정표였던것 같다. 해발 1,050m,
내려가는 길이라 30분만에 800m를 내려온 셈인데, 바람도 잔잔해 하산길임에도 땀이 흘러내린다.

 

 

젊은 청춘 두 분도 올라가는 코스로 선택을 했는데 바위에 걸터앉아 얼마나 남았냐고 묻는 말에 고단함이 묻어 난다.

 

 

등산로 상태는 거의 이런 식이고, 아직까지는 계곡이라기 보다는 물없는 골짜기 느낌이다.

 

 

그래도 나는 이런 길을 좋아한다.
작은 물길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끼 가득한 오지 느낌이 매력적이다.

 

 

낙석지역에는 철망으로 지붕도 만들어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해두었다.

 

 

이전 이정표에서 거리 400m를 줄였을 뿐이고, 해발은 900m까지 낮아졌다.

 

 

다시 계단으로 길게 내려가는데 역시 계단이 편하긴 하다.

 

 

계단 우측 계곡은 점점 더 큰 물길을 만들고 있고,

 

 

몇 분간을 머무를 만큼 이곳 일대의 풍경이 가장 좋았던것 같다.

 

 

 

치악산 비로봉 계곡길과 칠석폭포

 

 

시냇물과 같은 물소리는 그리 요란하지 않아 마음이 편해지고, 숲속에 울려 퍼지니 힐링의 시간이 되어 준다.

 

 

단풍이 물들진 않았지만 떨어진 낙엽만으로도 이미 깊은 가을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

 

 

계단을 벗어나니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이제부터 다시 너덜지대 내리막길을 걸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계곡길을 중간 평가하자면, 체력이나 등력에 따라 다르게 느끼겠지만 계곡길로 올라가는건 추천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려가는 길로 추천하는 것도 아니니 그냥 사다리병창길로 왕복하는게 어쩌면 답인것 같다.

 

 

물론 이런 코스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하산길이라면 무릎 상태도 고려해야 한다.

 

 

이제 세렴폭포까지 1km,

 

 

침수 위험을 알리는 구간, 비오는 날이면 옆 물길이 등산로를 침범하기에 충분한 상태였다.

 

 

세렴폭포를 700m 남겨둔 지점부터 계곡 풍경도 좋아진다.

 

 

나름 볼거리가 있어 사진 찍기도 좋고,

 

 

시간이 점점 지체되기는 하지만 계곡 풍경만으로도 힘들지 않게 내려갈 수 있는 길이다.

 

 

모든 사진은 계곡에 들어가 찍은거 아님,,,

 

 

계곡으로 햇빛이 들어오니 노출을 길게 주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

 

 

가끔 등산로에 물길이 생기기도 하고,

 

 

수량도 제법 많아졌다. 이 다리만 건너면 이제 거의 다 내려온 셈이다.

 

 

다리에서 5~6분 정도 더 내려오면 계곡길에 숨겨져 있는 칠석폭포를 만날 수 있는데, 탐방로 안내도에만 적혀있을뿐 이정표라던가 어떤 안내표식도 없는 곳이었다.

 

 

칠석폭포

도착시간 12:54

 

 

등산로에서 좌측으로 조금 들어가면 있고, 사진 한장 찍고갈 만한 멋진 그림이다.

 

 

미리 언급하자면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세렴폭포 보다는 조용히 즐길 수 있는 칠석폭포가 더 마음에 들었다.

 

 

세렴폭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니 가볍게 오신분들도 여기까지는 꼭 왔다가시길 추천한다.

 

 

계곡길 상부에서 졸졸졸 시냇물처럼 흘러 내리던 물길은 비로소 큰 폭포을 이루고야 말았다.

 

 

눈샤워 제대로 해주고, 이제 세렴폭포가 200m 남은 지점,

 

 

계곡은 이후에 세렴폭포와 합쳐져 구룡사로 흘러가며, 이제는 물길을 따라 걷기좋은 길을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아침에 올라갔던 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 분기점,
비로봉에서 계곡길만 2시간 5분이 걸렸고 이 자리에는 5시간만에 다시 돌아왔다.

 

 

철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75m만 가면 세렴폭포를 만나게 된다.

 

 

세렴폭포

도착시간 13:08

 

 

사람들이 많다. 역시 아침에 올라갈때 잠깐 들렸어야 했는데~

 

 

줄을 선 인증사진 찍는 사람들을 피해 한쪽에서 세렴폭포를 담아본다.

 

 

바위가 딱 가리는 각도, 저곳에 올라가 찍으면 폭포 위까지 제대로 보일텐데,, 아쉽지만 이걸로 만족하고,

 

 

주변 풍경 한 컷,
바위마다 많은 사람들이 앉아 휴식을 즐기는 곳이라 셔터 누르기가 부담스러워 이만 자리를 떠난다.

 

 

세렴폭포에서 구룡사까지는 2.2km, 아침에 걸었던 길인데 사뭇 분위기가 달라 보인다.
한낮이 되니 관광객들이 많아지는 구간이기도 하다.

 

 

13시31분, 대곡안전센터 도착,

 

 

다리를 건너면서 구룡사로 다시 돌아왔다.

 

 

구룡사

도착시간 13:40

 

 

구룡사에 대해서는 안내판으로 대신하고,

 

 

현재 구룡사는 제1회 국화축제가 진행 중이었는데 곳곳에 화분을 놓은 정도로 소박하게 꾸며졌다.

 

 

사천왕문을 지나고,

 

 

보광루까지 계단에 노란 국화가 만발하다.

 

 

대웅전 앞은 조금 더 예쁘게 꾸며졌다.

 

 

대웅전과 구룡사삼층석탑

 

 

 

 

 

 

200년 된 은행나무는 치악의 정기를 받으며 가지를 힘차게 뻗었다.

 

 

아침에 황장목 숲길을 걸었으니 이번에는 원통문으로 내려가면서 14시 10분에 치악산 산행을 마쳤다.

 

 

산행정보

* 총 거리 : 13.7km
* 총 소요시간 : 7시간21분 (산행 6시간21분, 휴식,촬영,정상체류시간 포함)
* 비로봉 ~ 계곡길 ~ 주차장 하산 : 3시간 10분 소요 (촬영시간 포함)
* 계곡길로의 등산과 하산은 힘들고 위험할 수 있으니 추천하지 않음.

 

 

 

오늘도 좋은 산 하나 잘 걷고 간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행복한 가을날 되세요

 


Photographed by Bay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