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목마을, 서해의 해돋이 명소

2012. 3. 27. 20:02+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사진찍기 좋은곳

먼저 왜목마을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살펴보자.
배를 타고 왜목마을 쪽을 바라보면 얕으막한 산과 산사이가 움푹 들어가 가늘게 이어진 땅 모양이 마치 누워있는 사람의 목처럼 잘록하게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
왜목마을 홈페이지), 다른 견해로는 왜가리의 목을 닮아 왜목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서해대교를 건너 송악IC로 진출한뒤 (인천기점), 38번 국도를 따라가다보면 석문방조제가 나온다.
석문방조제는 충청남도 당진군 송산면 가곡리에서 석문면 장고항리의 바닷길을 연결하는 방조제로서, 이로 인해 바다가 양쪽으로 쪼개지면서 하나의 거대한 담수호인 석문호가 생겨났다.


석문호에서 보이는 현대제철소의 야경도 볼 만하니 일출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가는길에 잠시 야경을 담아 보는것도 좋을듯싶다.


사실 왜목마을은 어느 사진가의 일출사진 한 장으로 유명해진 곳이라고 한다. 서해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흥미로운 일이 아닐수 없다.
몇몇 관광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일출시간은 6시39분...
휴게소와 제철소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해 일출을 놓치는줄 알았다. 서둘러 장비를 세팅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고요하기만 하다.


5분이 빠른 34분에 드디어 아침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동해의 일출만큼이나 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이다.


고요의 바다에 시 한수 읊어 내듯이 서서히 고개를 내밀며 아침을 열고 있는 왜목마을


왜목의 일출은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섬인 국화도 위로 뜨는 6월, 7월이 장관이며, 노적봉과 장고항 틈 사이, 사진에서 오른쪽 섬의 시작부분인 촛대바위 위로 떠오르는 12월, 1월이 가장 볼 만하다고 한다.


촬영시기가 3월이라 양쪽 포인트의 중간부분에서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왜목의 해변이 예쁜 이유는 저마다 다른 모양의 배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기분 좋은 풍경이 아닐 수 없다.


물이 점차 들어오면 바닥에 닿아 정지되어 있던 배들이 서서히 물에 동동 뜨면서 움직이는 모습도 재밌는 일이다.


바다의 일상이 그러하듯 해변과 고깃배, 코끝에 맴도는 짠내와 갈매기의 울음소리... 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바다를 찾게된다.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좋다. 날씨가 흐려 일출을 볼 수 없는 날이면 또 어떠한가...


해는 순식간에 떠올라 몇분만에 아침의 축제를 끝내고 만다.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일출을 보던 사람들이 모두 숙소(?)로 들어가거나혹은일찍떠나버렸다.


1. 모래위에 쓴 어느 연인들의 이름이 아침 햇살을 받고 있다.
2. 바다 안으로 길게 드리워진 선착장에서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3. 석문산 앞에는 모래해변이 아닌 돌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 주변을 산책할 수 있다.
4. 신비스럽게 깎여있는 석문산, 이곳에 오르면 좀더 웅장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딱히 할게없는 한적한 작은 어촌마을이지만 그래서 더없이 좋은 휴식이 되어주는 곳이 바로 왜목마을이란 생각이 든다.


고운 모래에 발이 폭폭 빠지는 느낌이 좋다. 함께 간 별란초님과 분신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최근에는 해안가에 커다란 목조다리가 신축되었다고 하는데, 그 너머로의 일출도 꽤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다의 파도소리를 마치 노랫가락으로 표현한 것같아 기분이 좋아지는 데스크에 서면 차가운 바람마저도 향기롭게 느껴진다.
실치회와 뱅어포로 유명한 장고항 포구와 대호방조제 끝자락에 위치한 삼길포가 가까운 곳에 있으니 함께 들려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의심했던 서해의 일출에 감동하며기운을온몸으로 느끼고 돌아간다.
여행으로의 즐거운 초대장 BayZer™


주변 여행지

장고항포구, 삼길포, 도비도 농어촌휴양지, 성구미포구

찾아가는 길

내비검색 : 왜목마을
주소검색 : 충청남도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 844-4
서해안 고속도로 송악IC - 부곡, 고대공단(동부제강) - 현대제철 - 38번국도 종점에서 우회전 - 석문방조제 - 큰마섬교차로3거리에서 우회전 - 왜목터널 - 왜목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