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산동 산수유마을] 노랗게 물든 산동의 봄 산수유 시목을 만나다

2013. 3. 25. 02:13+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사진찍기 좋은곳

[구례 산동 산수유마을] 
산수유축제, 노랗게 물든 산동의 봄 산수유 시목을 만나다 


사진찍기좋은곳 / 지역축제여행 
전라남도 구례 


Photographed by BayZer™ 


2013.03.23 

 

 

 

상위마을

 

봄이 되면 산수유나무의 샛노란 꽃들이
마치 뭉게구름 피어오르듯
산동 산수유마을을 물들인다.

 

 

 

산동 산수유 마을이란
산수유를 재배하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 일대
여러 자연마을을 총칭하는 것으로
상위마을, 하위마을, 현천마을 등이 산수유로 유명하다.

 

 

 

봄이오면 광양 매화와 함께
봄을 알리는 구례 산수유꽃

 

 

 

산수유가 만개라는 소식을 듣고
새벽 2시반에 구례로 출발.

 

 

 

6시반에 도착한 상위마을은 생각보다 쌀쌀했다.
예상대로 산수유꽃이 만개하여
노란 물감을 퍼부은듯 마을 전체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었다.

 

 

 

상위교에서 바라본 풍경.

 

 

 

마을회관에서는 관광객이 많이 찾아올테니
주민들께서는 친절한 주차안내와
깨끗한 마을 이미지를 보여주자는 방송이 나온다.
이렇게 타 지역을 찾아온 나로서는
기분좋은 멘트가 아닐수 없다.

 

 

 

산수유 꽃이 만발한 모습을 제대로 보려면
상위마을로 가는것이 좋다.
이른 아침이라 해가 나오지 않아
빛은 없었지만 그래도 기분좋은 풍경이다.

 

 

 

계곡 옆으로 이렇게 마을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작은 계곡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제법 세찼고,
그 주위에는 온통 노란 산수유꽃이 만발했다.

 

 

 

이끼 낀 돌담과 크게 휘어진
산수유 나뭇가지에서는 세월이 느껴진다.

 

 

 

산수유 나무 아래 평상에 앉아
계곡 물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이곳 산동에서 나는 산수유가 우리나라
산수유 열매 생산량의 67%를 차지한다고 하니
산수유나무가 얼마나 많은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그리 평범해 보이지 않는 산수유꽃
자연이 만든 명품 브러치를 보는 듯하다.

 

 

 

돌과 꽃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길

 

 

 

구례는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산수유축제가 열리는데 이번에는 만개한 23일이
아닌 일주일 뒤에 시작된다고 한다.

 

 

 

밤새 달려온 피곤함도 잊은채
노란빛 수채화에 점점 매료되어 간다.

 

 

 

상위마을을 둘러 보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다시 내려오니 상위교에서 많은
작품활동 중이었고,,
우리는 하위마을로 내려간다.

 

 

 

하위마을

 

하위마을은 상위마을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버스 정거장에 하위마을이라는 이름이 있다.

 

 

 

먼저 마을 입구 반대쪽으로 내려가면
산수유 꽃이 산 전체를 노랗게 물들인 풍경을 볼수있다.

 

 

 

약 170여년 전에 상위마을에서
능성 구씨 집안이 하위마을로 내려오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설촌 당시에는 새로 만든 터라하여
'샛터'라 부르다가 상위마을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하위마을로 개칭하였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다시 도로를 건너면 된다.

 

 

 

오래된 산수유 나무들 만큼이나
이끼가 낀 돌담길이 정겹기만 하다.

 

 

 

돌담길이 예쁜 하위마을을 걷다보면
노란빛에 정신을 놓아버리기 쉽상이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담한
돌담길을 따라 노란 산수유나무가
반겨주는 정겨운 길이 펼쳐진다.

 

 

 

낮은 돌담을 쌓아 낯선이의
기웃거림도 기꺼이 허락하는 곳,,

 

 

 

지붕 위에도, 돌담 위에도
살며시 내려앉은 산수유꽃

 

 

 

상위마을 만큼이나 예쁜 하위마을.

 

 

 

아담하고 작은 마을이지만
노란 산수유꽃이 세월이 묻은 돌담길과
대비를 이루며 너무 잘어울린다.

 

 

 

마을 위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산수유 숲이라 해야하나,
올망졸망한 꽃들이 한곳에 모여
군락을 이루고 있다.

 

 

 

지금의 위안리 256번지에 주막이 있었고
마을 냇가에는 물레방아가 있었다고 한다.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애기 손짓마냥
살랑살랑 흔들리는 산수유꽃

 

 

 

상위마을 보다는 인적이 드물었지만
돌담길 때문인지 더 맘에드는 마을이었다.

 

 

 

이제 우리나라 산수유나무의 시조
산수유 시목을 만나러 간다.

 

 

 

산수유 시목

(우리나라 최초의 산수유나무)

 

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계천리

 

찾아가는 길은 19번 국도를 타고 남원 방향으로
가다가 현천마을로 향하다 보면
계척마을을 먼저 만나게 되는데
그곳에 산수유 시목이라는 이정표가 표시되어 있다.

 

 

 

이 산수유 나무는 1,000여년전
중국 산동성의 처녀가 지리산으로 시집올때
가져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심은
산수유 나무의 시조라고 한다.
산동이라는 지명도 이러한 유래때문에 붙었다고 한다.

 

 

 

구례군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산수유나무인
이 고목을 보호수로 지정하였다.

 

 

 

달전마을의 수령 300년 된 '할아버지 나무'와
더불어 일명 '할머니 나무'로 불리고 있다.
무려 700년의 나이 차이가 난다.

 

 

 

여러갈래의 굵은 줄기는 밑둥에서부터 갈라져
용틀임을 하듯 사방으로 꿈틀대고 있다.
그 모습과 마주하는 순간 천년의
세월 앞에 그저 말문이 막혀버리고 만다.

 

 

 

이제는 가지가 노쇄하여 옆으로 누워
부축이라도 하듯 지지대로 받쳐놓은 모습은
그저 안스럽기만 하다.

 

 

 

수령 1,00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이 할머니나무는 더 강건한 모습으로
노란꽃을 한아름 피우고 있다.

 

 

 

이 산수유나무로 인해 전국에 산수유가
보급 되었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하늘을 향해 힘차게 사방으로 뻗어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홀로 서 있는 그 모습마저 신령스러운 느낌이다.

구례에 간다면 산수유 시목은 꼭 보고오자~~

 

 

 

현천마을

 

산수유가 가장 아름다운 마을은
견두산 자락에 위치한 현천마을이라고 한다.

 

 

 

돌담에 둘러싸인 함석집들이 옹기종기
어깨를 맞댄채 산수유에 묻혀있는 모습이
마을 앞 저수지에 그대로 담겨 있었다.
반영을 담으려고 많은 사진가들이 찾는
촬영명소라고 한다.

 

 

 

이곳은 지리산 둘레길 산동~주천 구간에 위치한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서 전북 남원시 주천면을
잇는 15.9km의 지리산 둘레길로 산수유 시목지인
계척마을, 산책로가 아름다운 편백나무숲,
5일장이 서는 정겨운 원촌마을을 경유하게 된다.

 

 

 

시간상 가보지는 못했지만 산위에 오르면
마을 풍경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정겨운 모습의 주막도 다음에는 꼭 들려보고 싶다.

 

 

 

새벽부터 시작된 구례 산수유 마을의
노란 빛 봄풍경,,

지리산 둘레길도 함께 걸어보고 싶지만
돌아가야할 길이 멀어 봄날의 좋은 기운만
한껏 받고 다음을 기약해 본다.